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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5. 첫 여름, 완주
작년 이맘 때
'듣는 소설'로 많은 사람들의 여름을 채웠던 『첫 여름, 완주』
그때 이 책을 만나는 것을 놓쳤다면
다시 돌아온 여름의 시작에서
천천히 이 이야기를 따라가 보아도 좋겠다.
코앞까지 다가온 뜨거운 여름 한 철,
『첫 여름, 완주』와 함께 완주해보는 건 어떨까.
#0164. 웃기거나 찡하거나
미술과 문학이라는 두 가지 매력이 있는 그림책,
서점과 도서관에서도 독자의 나이에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그림책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책 제목처럼 일상에 행복과 감동을 더하고 싶다면 독서, 그 중에서도 그림책 독서를 추천한다.
그림책 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그림책들과 서평들로 그림책 감상에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독서 에세이다.
#0163. 비에도 지지 않고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은
출근길도 괜히 더 멀게 느껴지고,
마음까지 살짝 눅눅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도 '비에도 지지 않고'
제때 출근하고, 밥도 먹고, 내 할 일도 하며
평소의 일상을 꽤 성실하게 지켜냈다.
저녁이 되어 돌아보니, 이 정도면 제법 멋진 하루다.
살면서 마주하는 온갖 비에도
너무 쉽게 휘둘리지 않고,
가끔은 우산을 빙글 돌릴 줄도 아는
단단하고 유쾌한 사람이 되고 싶다.
#0162. 오늘의 간식은 뭐로 하지
365일 다이어터들에겐 간식은 금기시 해야하지만,
오후 3시반만 되면 '뭐 좀 먹어볼까?'하면서 어슬렁 거리는 사람..?
거창한 한 끼가 부담스럽다면
가볍지만 달달한 하루를 보내기 위한 아주 중요한 선택-
2026년 5월호 월간 발굴B
궁궐, 고요한 담장 너머의 이야기
05. 대온실 수리 보고서 / 김금희, 창비
나는 궁궐을 좋아하는 이유가 화려한 건물의 아름다움보다도 그 안에 남아 있는 조용한 시간의 분위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오래된 온실과 담장을 따라 이어지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궁궐은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아주 많은 기억을 품고 있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서울 한복판에서도 그 안에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조금 느려지는 느낌이 들고,
쉽게 드러나지 않는 시간과 사람들의 흔적을 가만히 상상하게 된다.
인간의 시간과는 다른 시간들이 언제나 흐르고 있다.
P.403
2026년 5월호 월간 발굴B
궁궐, 고요한 담장 너머의 이야기
04. K-궁궐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 / 김서울, 다산북스
요즘 가장 '힙한 공간' 중 하나가 북촌, 서촌이다.
카페와 한옥, 골목의 분위기를 따라 수많은 공간들이 생겨나지만 결국 사람들이 북촌, 서촌을 찾는 이유는 따로 있다고 생각했고
이 책을 읽으며 그 생각에 확신이 들었다.
작가는 궁궐의 거창한 역사만 설명하기보다, 직접 천천히 산책하듯 공간을 바라보며 그 안에 담긴 시간과 분위기를 이야기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역사는 복원할 수 있어도 시간은 복제할 수 없다”는 느낌이었다.
건물의 형태나 분위기는 비슷하게 만들 수 있어도, 오랜 시간 축적된 역사와 사람들의 흔적까지 따라 만들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궁궐은 단순히 오래된 관광지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함께 살아 있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가장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오래된 역사 위에 존재한다랄까...
어쩌면 사람들은 새로움을 좋아하면서도 결국 진짜 시간을 품은 공간에 자연스럽게 끌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정신없는 공사 현장과 온갖 시위대를 지나 광화문을 통과하면 다른 차원의 세상이 펼쳐진다. 주변의 공기가 돌연 차분해지는 그 순간이 좋다.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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